이범식 · 공부에서 일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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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강의를 다시 들을 방법부터 찾았다
수업을 듣는 것과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 사이에는 간격이 있었다. 양팔과 오른쪽 다리가 없는 이범식은 필기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MBN 특종세상에서 그가 설명한 방법은 구체적이다. 교수에게 강의를 녹음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녹음을 다시 듣고, 주말에도 복습했다.
젊은 동급생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에게 시간과 체력은 더 필요했다. 그렇다고 학위가 의지만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아내는 진학을 권하고 등록금 마련을 도왔다.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게 한 허락과 가족의 실질적인 뒷받침이 공부를 이어갈 조건이 됐다. 그는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다음에는, 자신이 할 일을 만들었다
이범식은 2025년 4월 아주경제에 직접 쓴 칼럼에서 일하고 싶어 이력서를 냈지만 직장을 얻지 못했던 경험을 밝혔다. 사업 실패를 겪은 뒤에도 공부를 이어갔고, 나중에는 ‘가치와 같이’라는 1인 기업을 세웠다. 기업과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강의하는 일이 자신의 일자리가 됐다.
하지만 창업은 모든 장벽의 끝이 아니었다. 그는 같은 칼럼에서, 중증장애인이 혼자 사업을 운영할 때 필요한 업무 보조를 충분히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기 일자리를 만들었으니 이제 혼자 해내라는 말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다. 자신의 경험을 알리는 데서 나아가, 1인 중증장애인 기업가도 지원에서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가 던진 질문은 지금도 확인할 가치가 있다
이 대목은 자료의 시점을 나눠 읽어야 한다. 칼럼은 2025년의 문제 제기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26년 2월 ‘1인 중증장애인기업 업무지원인 서비스 지원사업’ 업무보조형 모집을 공고했다. 이범식의 발언 때문에 사업이 생겼다거나, 그가 지원을 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공고의 접수는 2026년 3월 13일에 마감됐다. 지금 신청할 수 있다는 안내로 옮겨 읽어서는 안 된다. 다만 누군가의 도전을 학위나 창업이라는 결과만으로 설명할 때 놓치기 쉬운 것이 보인다. 공부를 다시 들을 방법, 일을 계속할 보조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범식의 사연에서 참고할 것은 혼자 버틴 힘에 더해, 필요한 조건을 구하고 부족한 제도를 말하는 방식이다.
자료·사진·영상 출처
- MBN Entertainment · 특종세상 이범식 발췌 영상 · 2023.12.01 공개 / 2023.11.30 방송 ↗
- 이범식 당사자 기고 · 아주경제 CEO 칼럼 · 2025.04.23 ↗
-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 2026년 업무지원인 업무보조형 모집공고 제26-31호 · 접수 마감 ↗
방송사 공식 영상, 당사자 기고와 2026년 공식 공고를 구분해 구성했습니다. 누비봄의 직접 인터뷰나 현장 취재가 아닙니다. 영상 파일·방송 화면·기사 사진을 복제하지 않고 MBN 공식 플레이어를 연결했습니다. 지원사업은 마감된 공고의 존재만 소개하며 신청 자격 안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