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 · 게임 개발자

사진: 황지현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과 일터」 2025년 5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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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지웠으면, 다시 바닥부터
게임을 만들다가 게임 속 바닥을 통째로 지웠다. 시력이 좋지 않아 화면을 바짝 들여다보고, 확대 프로그램을 쓰며 작업하던 김영균 씨에게 생긴 일이다. 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몰라 헤매기도 했다. 그는 이전 작업으로 돌아가 다시 만들었다.
저장해 둔 작업을 잃은 일도 있었다. 한창 호기심 많은 딸이 컴퓨터 전원을 눌러버린 적도 있다. 그때는 난감했을 실수들을 그는 2025년 인터뷰에서 웃으며 꺼냈다. 다시 만드는 동안 결과물이 전보다 나아지기도 했다고.

사진: 황지현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과 일터」 2025년 5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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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임은 했지만, 만들 엄두는 못 냈다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직접 만들고도 싶었다.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눈 때문에 시작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안마사로 일하는 동안에도 마음에 남은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퇴근 뒤 개발을 시작했다. 학원 대신 책과 영상으로 배우고, 막히는 부분은 AI에 물었다. 화면을 확대하고 가까이 다가가며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배웠다. 처음에는 단순한 움직임 하나를 구현하는 데도 다섯 달이 걸렸다.
영상만 크게 보기 ↗ · 게임은 15세 이용가입니다.
그가 만든 것은 ‘배달 게임’이었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라스트 픽업」이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차를 몰고 물자를 나르는 게임. 배달하던 짐을 떨어뜨리면 저장 지점부터 다시 해야 한다. 코로나 시기에 배달 음식을 자주 먹던 생활이 게임의 아이디어가 됐다.
물건을 집어 옮기는 기능을 구현하기 어려워 발로 차서 움직이게 만들었다.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튀는 물건은 오히려 게임만의 특징이 됐다. 잘 안되는 부분을 다른 방법으로 바꿔본 결과다.
완벽해진 다음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데까지
김영균 씨는 시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도록 음성을 넣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포기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게임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그래도 2024년 말, 자기 이름을 건 게임을 실제 상점에 올렸다.
그는 2025년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는 데 까지 해보고 포기해도 늦지 않아요.” 시작하기 전부터 접어두었던 꿈은, 실수하고 다시 만드는 동안 판매 중인 게임이 됐다.

사진: 황지현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과 일터」 2025년 5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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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영상 출처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과 일터」 · 2025년 5월, 문예은 글 ↗
- 인벤 · 2025.02.26, 윤서호 기자 인터뷰 ↗
- 개발자 공식 STOVE 상점 · 김영균, 원본 영상 연결 ↗
- Steam 공식 상점 · ZERO VISION, 2024.12.11 출시 표기 ↗
표기한 시점의 공개 인터뷰·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사진은 해당 호의 공공누리 제4유형 조건에 따라 원본 비율로 게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