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숙 · 불편을 설계 문제로 바꾸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공식 영상 원본 보기 ↗
사용자가 느낀 불편을 개발 과제로
장애가 있는 허혜숙은 외출할 때 쓰던 휴대용 비데에서 고치고 싶은 점을 찾았다. 2025년 10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터뷰에서 그는 사용 뒤 노즐을 씻는 일, 손으로 눌러 물을 내보내는 방식, 배터리에 의존하는 작동을 기존 제품의 불편으로 꼽았다. 이미 있는 제품을 그대로 쓰는 대신 다른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그가 택한 방향은 전기나 배터리 없이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었다. 2025년 5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공개한 영상은 탄성튜브를 이용한 구조를 소개한다. 누비봄이 제품 성능을 직접 시험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효능에 관한 홍보 문구보다,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바꾸려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했다는 점이다.
첫 작동은 시판 부품을 조립한 시험에서
아이디어를 실제 장치로 만드는 데는 다른 사람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했다. 영상에서 이동진 연구소장은 비데 설치와 사후관리 일을 하며 공공화장실의 관리 문제를 보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시판 부품을 조합해 시험했고, 작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허혜숙에게 보냈다고 회고한다. 그 시험 뒤 본격적인 개발이 이어졌다.
한 번 작동했다고 개발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동진은 앞선 두 차례 아이템이 실패했고, 이후 세 번째 아이템을 내놓기까지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고 말한다. 허혜숙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는 함께 시험하고 다시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다.
불편을 말하는 사람과 구현하는 사람
허혜숙의 경험과 이동진의 제작 기술이 만난 과정은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제품이 나왔다는 이야기와 다르다. 사용하며 막힌 지점을 찾고, 작은 시험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실패한 시도를 다시 고치는 협업이 있었다. 인터뷰에서 허혜숙은 개발한 제품의 필요성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는 일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사연이 특정 제품을 모든 사람에게 권할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손의 움직임과 사용하는 공간이 다르면 필요한 조건도 달라진다. 허혜숙의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것은 불편을 견디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바꿔야 할 조건을 말하고 기술을 가진 동료와 시험해 본 순서다.
자료·사진·영상 출처
-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 2025.05.08 공식 영상 ↗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2025년 10월 인터뷰 · 글 강지형 ↗
-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 영상 공개 안내 · 2025.05.08 ↗
직접 취재·제품 시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사자와 연구소장의 회고를 구분했습니다. 제품 구매 권유나 위생·의료 효과 안내가 아니며, 최초·인증·효능·친환경성 주장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사진·방송 화면을 복제하지 않고 공식 플레이어를 연결합니다.